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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 DIRECTOR : STARSIS - HWANG CHANGROG
· DESIGNER : CHOI KWANGHO
 

· LOCATION :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 AREA : 144 sqm  
· PHOTOGRAPHER : HONG SEOKGYU
· EXTIMATE :  ₩ 71,000,000
· DESIGN PAY : NOT Included 
· ARTICLE : CHOI KWANGHO



제대로 된 슈트를 입어본적이 있는가?

비교적 자유분방한 직업인 디자인을 하는 저에게 슈트!라는 단어는 가까운 단어가 아니다.(연례행사 중 한번정도 입는?) 자유 분방한 성격과 편의성을 우선 추구하는 성향인지라 슈트=불편하다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신사복, 정장, 격식있는옷등 슈트의 대한 이미지는 그러했던 것입니다. 가끔씩 가는 예전에 갔던 유럽여행 중 리조트의 어느 BAR를 찾았는데 입구에서 출입이 어렵다는 웨이터!(완전 뻘쭘..) 그러면서 나에게 손으로 가르킨 것은 복장 규정이 나와있는 표지. 슈트를 입어줘야 입장이 가능하다는 내부규정~ 참으로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저 보이는 것으로 사람을 판단하는것인가? 선입견 아닌가? 그런 기억 때문인지 나에게 슈트라는 것은 단지 사람을 그럴 듯 하게 포장하는 껍데기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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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 전혀 불편하지 않아요. 가장 편한 옷일거예요.”

슈트는 전혀 불편하지 않아요. 오히려 편한 옷이라는 표현이 맞지 않을까요?” 클라이언트가 내가 말했던 이야기였습니다. 지금까지 내 생각과는 정반대의 이야기들! 개개인의 특성에 딱 맞게 디자인 한다면 편하고 활동적이면서 상대의 대한 배려가 있는 옷이라는 것. 테일러샵이 가진 의미이며 존재이유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잠시 스쳐갔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고, 슈트에 대한 나의 부정적인 인식도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 자세히 슈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엄청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인을 어떻게 할지?보다 마치 ‘우린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야!’라는? 왠지 이 사람 멋진데..)

체촌(사이즈측정), 디자인상담, 원단선택, 원단가공, 패턴 마킹, 가봉, 봉제, 검품 및 사이즈 피팅, 마무리, 완료 및 출고 의 기나긴 과정을 거칩니다. 이게 단지 한 사람을 위한 과정! 한 명의 옷을 만들기 위해 반복되는 과정입니다. 옷을 한 벌 만들기 위해 손님과의 만남은 3번 이상 만남을 갖는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하나뿐인 옷을 만들다는 것이 나름 매력적이고 먼가 자부심이 담긴 품위가 느껴졌습니다. ‘그래 ! 이곳은 이런 정성이 담겨있는 철학이 담긴 공간으로 만들어야 해!’라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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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타래를 모티브로 실타래에서 옷이되는 모습을 표현한 설치 작품(여러색상의 실은 한벌의 옷을 위한 여러과정을 표현한다.)




두개의 공간 두가지 색깔

2층짜리 건물안에 필드에고는 2층과 3층! 두 개의 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에 하기전에 두개층의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며, 손님의 동선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앞서 말했듯 한 벌의 옷이 만들어지기 까지 손님과의 만남은 최소 3번을 가지게 됩니다. 3번의 만남과 두개의 층의 활용! 생각보다 답은 아주 심플했습니다(순간 난! 머리가 좋은가봐…라는 생각이) 오픈된 공간과 개인적인 공간으로 분리! 개인적인 공간마저도 1, 2차 개인적인 공간으로 분리! 오픈된 공간(2층)은 쇼룸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필드에고의 모든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간(피팅룸은 2층에 두지 않았습니다. 왠지 옷을 갈아입고 나왔을 때, 다른 손님과 눈이 마주치면 어색한 기운이….) 그리고 3층에는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공간과 디자이너와 1:1 상담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분리하였습니다. 공간안에 또 다른 공간! (신체에 대한 정확한 치수가 거론되는 곳이기 때문에..혹여 다른 사람이 듣지 못하게 밀폐시켜버렸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1. 옷이나 악세서리를 쭉 둘러본다.
2. 기장이나 허리등 신체 치수를 가볍게 제 본다.
3. 맘에 드는 옷을 고른 후 3층으로 간다.
4. 옷을 갈아입고 어떤지 디자이너와 함께 가볍게 살펴본다.
5. 상담실에 들어가 정확한 치수를 바탕으로 본인에게 어울리는 디자인과 사이즈를 제시한다.

엘레베이터가 있긴 하지만, 한층을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계단을 이용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계단을 오르는 것은 어떤 사람에게는 불편한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맘에 드는 옷! 혹은 구두나 악세서리를 착용해 본다는 심정으로 계단을 오른다면? 훨씬 더 가벼운 발걸음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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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울수록 정교하고 날카로움을 더한다.

불필요한 멋을 내지도 않고, 상대에 대한 배려와 편안함을 가진 수트를 비추어보고 3층의 두 공간은 같은 공간이면서도 확연하게 분리된 공간의 구성! 또한 기능에 충실한 디자인을 투영시킬 수 있는 작업이 아니었나 하고 생각이 듭니다.(자기자랑 타임^^) 자꾸 숨기고 감추기 위해 무언가를 덧입혀 그 화려함으로 눈속임을 꾀하는 경우의 모습들을 많이 보게됩니다. 정정당당한 남자의 모습에 아름다운 여성이 반하듯 비우는 디자인을 오히려 감추어져있는 진짜 멋을 내비추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 작업! ( 참.. 많이 배웠습니가. 꾸벅^^)


동선분석 시물레이션! 각자의 맞는 역할을 부여하고, 손님이 온것처럼 가정해서 동선을 이동해도록 해보았습니다.(무슨 연극영화과인줄 알았음..) 사실 어렵다! 연기를 배운 사람이 아닌 일반일이 자기 역할에 정확하게 투영해서 연기를 한다는 것은.. 그렇지만 어쩌나? 이게 가장 중요한 일인데..저희는 이런 과정을 꾸준하게 해보려고요! 남들과는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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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 DE AGO’에서 사용했던 소품들…(사람은 빼고^^) 남성다운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철 느낌에.. 머 어쩌구저쩌구! 이래서 쓴건 아닙니다. 그냥 왠지 사용하고 싶은 마음? (가끔 그럴때 있지 않나? 이유없이 쓰고 싶을때… 머 그런거다!) 어울림 혹은 조화! 이런 이유일 것입니다. 남방 앞주머니에 담배를 살포시 꽂아두시고, 요즘 잘 보이지도 않는 도시락라면을 먹고있는 저 남자분을 봐라~ 인간답지 않은가?(매장에 들어서면, 라면 냄세는 나지 않습니다. 영업이 다 끝난 후에 드신거에요^^)




INTERIOR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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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타래도 인테리어 요소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실타래와 같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이나, 잘 사용하지 않는것도 인테리어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A. 집에서 두꺼운 실타래, 노끈! 아니면 그냥 끈~ 을 찾아보자!
B. 버려진 행거나 기둥 두개를 놀고 있는 벽면에 고정시키자! (동네만 돌아봐도 버려진 행거들 많습니다~)
C. 원하는 형태를 실타래를 둘둘 감는다. (수건이나 사진등 걸어둘 수 있게 생각하면서 감는게 좋습니다.)
D. 일부는 원하는 색상을 살짝살짝 칠하면 끈!



2. 손잡이 하나! 벽지 하나!도 대충 사지말자.

A. 국내에 나와있는 손잡이 형태만 수 백개!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은 것들을 선택해보자! (기준을 세우세요~ 가격은 일반적이지만, 특이한 디자인의 손잡이! 다소 유치해도 일반 손잡이보다는 백퍼 나음)
B. 벽지! ‘일반합지! 젤 싼거로 발라주세요’라고 하지 맙시다! (도배견적은 80%인건비! 재료는 얼마안되니~ 일반합지 말고, 실크나 재질감이 도드라진 제품을 선택하세요~)




FLOOR 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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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정보를 보여주면, 아마도 80%정도는 똑같은 공간을 만들수 있을 것이다. 얼추 보면 거의 비슷한? 하지만, 잘 된 디자인은 나머지 20%에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머지 20%는 고민과 생각을 하는 시간일테니…(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 똑같이 한다면? 완전 부럽지만, 님은 천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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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완성된 공간을 직접 촬영하는 느낌! 그동안 힘들었던 순간들이 한순간에 쏵~ 씻겨나가면서 만족감에 젖어드는 순간? 물론 그것도 있지만, 촬영을 하는것도 고된 작업이다. 한컷 찍으려고, 이것저것 다 치우고! 어떻게든 잘 담아야 하기 때문… 하지만 여기 FIL DE AGO는 사진 촬영이 다소 수월했다. 대충 찍어도 머 잘나오니…^^